[윤지혜기자] 지난 10월 국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11월부터는 코스피지수의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일 "10월 글로벌 주식시장을 돌이켜보면 가장 특징적인 현상은'거래부진'이었다"며 "이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공통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거래 부진 현상이 심화된 요인으로 11월 초반 진행되는 주요 이슈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오는 2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3일 열리는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 8일 진행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중요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방향성에 대해 베팅할 만큼 도전적인 투자자가 많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계 제로의 미 대선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그는 "월 초반에 집중된 다양한 이벤트 중 미 대선이 관심 대상"이라며 "한 때 힐러리 후보가 트럼프 후보에 비해 12%포인트가량 우위를 차지했었지만, 10월 말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급속도로 축소되며 시장의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9일 미 대선 2차 TV토론 중 트럼프 후보가 '연준이 제로 수준의 금리를 너무 오래 지속한 탓에 미국 증시는 버블이다'라고 주장한 이후,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증시 폭락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힐러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전히 힐러리가 선거인단 수에서 263대 126으로 앞서고 있는 데다 스윙스테이트(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아 표심이 고정되지 않은 경합주) 동향 면에서도 힐러리의 우위가 견고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급격한 지지율 격차 축소에도 불구하고 오는 8일 대선에서 힐러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증시를 억눌렀던 불확실성 해소로 연결돼 증시의 상승 랠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1월 중순 이후 코스피지수 밴드로 1950~2130을 제시하며, 2100선을 전후한 매물벽(주가 상승 과정에서 팔자 매물이 많이 몰려있는 가격대)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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