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1조 클럽'에 재진입할 전망이다.
D램 및 낸드플래시의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따라 1년 4개월 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하는 셈.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4분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메모리 공급 확대와 20나노미터 초반대(2z) D램 양산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 D램 및 낸드플래시 거래가격 상승을 통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 1조원을 상회한 1조2천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는 21나노 D램 공정의 비중 및 수율 증가가 나타나고, 14나노 및 36단 MLC 낸드 수율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원가절감 폭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31일 기준, D램(DDR3 Gb 512Mx8 1333/1600MHz) 고정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25.3% 오른 1.88달러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3년 만의 최대 상승치로, 낸드플래시(MLC 32Gb) 역시 가격이 전월 대비 7.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이에 20나노미터 초반대 D램 생산 비중을 확대, 내년 상반기부터 10나노미터 후반대(1z) D램 양산을 전개하는 등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도 14나노미터 제품 비중을 늘리고 연말 48단 3차원(3D) 낸드플래시 제품 판매에 돌입, 내년 상반기 72단 3D 낸드플래시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20나노미터 초반대 D램 비중을 확대해 원가절감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으로, 차세대 10나노미터 후반대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해 D램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20나노미터 초반대 D램 수율이 정상화, 목표 수율에 도달하면 원가절감률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실적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8%, 60% 늘어난 매출 4조2천436억원·영업이익 7천26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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