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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투협 "시장 불안, 침착하게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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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해야…파생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윤지혜기자] "대내외성 불확실성 증대로 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양상이지만, 일시적인 불안요인에 흔들리기보다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19개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신뢰성 있는 투자정보 제공 ▲중소기업 자금조달 ▲파생상품 리크스 관리 ▲외화자금조달 상황 점검 등 네 가지를 당부했다.

황 회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신뢰성 있는 투자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 하에서 미확인 정보나 근거 없는 추측에 의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대되지 않도록 애널리스트들이 객관적인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시장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전문가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충분한 주의 기울여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할 수 있도록 각 대표들이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이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증권사가 나서달라"며 "정부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중소·중견기업 자금 조달 방안을 이미 발표한 만큼 우리 업계도 회사채 인수 및 정부 개선 방안 지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파생상품 리스크 관리도 언급했다. 지난해와 올해 중국 시장의 불안으로 항셍CEI지수가 급락하면서 일부 증권사가 주가연계증권(ELS) 헷지 운용에서 큰 손실을 입었던 만큼, 각 사별로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잔행 중 유로스톡스50에 42조1천억원, 항셍CEI에 32조9천억원이 연계돼 있다"며 "파생상품의 지속발전을 위해서는 투자자 신뢰가 가장 큰 원동력인 만큼 판매 뿐아니라 사후 관린 등 투자자 보호에도 깊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 회장은 외화유동성 관리도 요청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업계 외화자산규모는 전체 자산의 6%에 해당하는 24조원 수준이다. 외화차입금으로 조달한 부채는 35조원이다.

그는 "아직까지는 환율 변동 폭이 안정적인 수준이고 국내 외화 자금 시장도 일상적인 상황 유지하고 있어서 외화자금조달에 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증권사는 원화로 조달한 자금을 외화자금으로 교환하는 구조로 외화자금을 사실상 조달하고 있기 때문에 외화의 유동성 문제가 현실화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 대선과 금리 인상 등의 주요 이슈가 남은 만큼 외화자금조달 상황과 만기를 전반적으로 점검해서 어떤 대외 충격도 흡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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