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은기자] 우리나라가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평가됐다.
9일 IT 시장 분석 기관 IDC의 연구보고서(G20 국가와 IoT: 비교 평가)에 따르면 IoT로 수익을 거둘 준비가 가장 잘 된 3개 국가로 미국, 한국, 영국이 선정됐다.
IDC는 지난 2013년부터 IoT에 대한 준비성과 지속적인 적용, 가까운 미래에 발전을 촉진시킬 역량에 대한 주요 20개국(G20) 비교 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IDC가 IoT의 지속적 발전에 필요하다고 보는 13개의 평가 기준으로 구성됐다. 각 국가의 경제 상황, 기술적 준비 상태, IoT 효율성에 따르는 이점들을 활용하기 위한 사업적 준비 상태 등이 반영됐다.
IDC 조사에서 미국은 사업 용이성, 정부 효율성, 혁신성, 클라우드 인프라, 국내총생산(GDP) 및 기술 투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다른 상위권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GDP가 높지 않은 수준이었으나, IoT 비즈니스 환경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IoT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고 투자 기회를 증진시키는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영국은 사업 용이성, 정부 효율성, 규제의 질, 스타트업 절차, 혁신성 및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IDC 버논 터너 수석 부사장은 "많은 국가들이 경쟁우위 확보나 유지 전략으로 IoT를 중요한 혁신 의제 중 하나로 삼았다"며 "이번 국가 IoT 지수가 IT 벤더들의 사업 기회 파악, 또 정부, 지방, 기업 수준에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IDC 김경민 책임연구원은 "한국은 GDP 규모 대비 IoT에 대한 지출 및 투자 규모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IoT 발전 기회 지수 순위 2위에 올랐다"며 "G20 국가의 IoT 발전 역량에 관한 IDC의 평가는 다소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평가 기준인 GDP 대비 ICT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면서 "장기적인 IoT 산업 성숙이라는 관점에서 기반 인프라, 특히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가 좀 더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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