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오비맥주가 본사 사옥을 옮겨 오는 14일부터 서울 삼성동 시대를 새롭게 맞이한다. 본사 사옥 이전은 서초동 사옥에서 역삼동 화인타워로 이전한 지 6년 만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번 주말 동안 서울 강남구 역삼동 화인타워에 위치한 본사에서 짐을 정리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로 옮길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각 부서 인력들이 본사에 있던 짐을 포장해 12~13일에 아셈타워로 옮긴다"며 "오는 14일부터 모든 인력들은 삼성동으로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의 본사 이전은 올해 말 예정돼 있는 임대 계약 만료에 따른 것으로, 공간이 협소한 데다 비싼 임대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오비맥주 본사 인력은 200여명으로, 각 인력은 화인타워의 공간이 좁은 탓에 그동안 5개층에 나눠 근무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2010년 1월 화인타워로 이사오기 전까지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8년간 머물렀다. 당시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오비맥주를 인수하면서 조직원들의 분위기 쇄신 필요성을 느껴 사옥을 이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비맥주는 본사 사옥의 강남지역 이전으로 '카스'의 주요 타깃인 젊은 층이 많은 강남역 상권을 공략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화인타워로 이전한 후 지난 2011년 하이트진로를 제쳤고 지금까지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재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은 57%대다.
오비맥주 측은 아셈타워로 이전하면 1개 층에 모든 본사 인력이 근무해 부서간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이전으로 그동안 관리직 중심의 본사 인력에 일부 영업사원이 충원될 예정이어서 영업망도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그동안 강남역 상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마케팅을 전개하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오비맥주는 이번 사옥 이전과 함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김도훈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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