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78개로 쪼개져 있는 케이블TV 권역 폐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케이블TV(SO)가 이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협회는 이르면 16일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등 케이블TV사업자의 뜻을 모아 권역 폐지를 반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미래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2018년까지 점진적으로 권역 폐지를 추진 중이지만 케이블TV가 지역성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미래부는 유일한 유료방송사업자였던 20년전 획정된 케이블TV 사업권역이 현 시장상황과 제도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만약 케이블TV 권역 제한이 풀리면 케이블TV업체가 강서구로 허가를 받고 영등포구에서도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케이블TV내 경쟁이 강화되고, 여러지역을 거느린 SO가 출현할 수 있어 현재의 지역별 점유율 문제가 M&A의 걸림돌인 상황에서 광역화는 케이블TV 경쟁 촉진은 물론 M&A에도 뒷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케이블TV 업계는 지역성이 훼손되고, 전국구 사업자인 통신사와 공정 경쟁이 어렵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모든 플레이어가 전국 사업자가 되는 상황에서 지역성이 훼손될 것"이라며 "이미 전국에 망이 깔려있는 통신사를 그렇지 않은 케이블 방송사가 상대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역 폐지에 대한 뜻을 업체들끼리 한데 모았고, 이를 미래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햇다.
한편 정부는 내달 초 유료방송발전방안을 마련, 발표할 계획이다. 권역 광역화에 대한 업계 반대가 커 광역화 및 채널의 지역성 등을 모두 감안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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