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당시 대통령 전용기에 최순실 씨가 동승했다는 채널 A의 보도를 "악의적"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오전 기자 브리핑에서 "최순실 씨가 1호기에 탑승한 사실은 절대 없다"며 "공군 1호기의 탑승자를 관리하는 대통령 경호실의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가하며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위한 조정 신청을 비롯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 기사는 한마디로 허구이며 악의적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며 "보도 전 탑승자 명단에 최순실이 없었고, 1호기에 탑승하려면 보안 패스가 있어야 하며, 70여명의 취재기자들의 좌석 통로를 지나다녀야 하는 구조 상 동승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기사 근거로 제시한 것은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가 '동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 외에는 없다"며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자제하고 자중해달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연일 자신들을 보도하는 언론에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정 대변인은 15일에도 "온라인 뉴스들의 기사를 보면 기가 막히다고 표현할 정도로 유감스러운 기사들이 있다"며 "팩트를 외면하고 의혹을 부풀리는 것에 지나지 않아 우리 사회의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의 불안정의 시작은 청와대였다는 점에서 이는 자초한 측면이 있다. 오히려 연일 계속되는 청와대의 언론에 대한 자제 요청은 언론 통제로 비칠 위험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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