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최근 급변하는 정치 이슈에 따라 정치테마주들이 출렁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정치테마주 관련 루머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하고, 올 12월부터 3개월 간 집중 제보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문재인 주(株)' '반기문 주' '안철수 주' 등 주요 정치인과 관련된 정치테마주 주가는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의 추세와 크게 벗어난 비정상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정치이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 관련 루머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인터넷 게시판, 모바일 메신저 및 소셜네트워크(SNS) 등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불공정거래 조사단서 확보를 위한 집중 제보기간을 올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정치테마주의 주가는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워 일반투자자 입장에서 투자위험이 매우 높아 주의가 당부된다. 올 4월 이후 정치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은 32.3%로 시장 평균(11.8%) 대비 약 3배로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은 "사실이 아니거나 단순한 인맥으로 테마가 형성된 경우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테마의 실체를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별한 이유없이 풍문만으로 거래가 급증하는 경우 단타매매 등 투기세력의 공격대상이 되고 있는 종목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진단이다.
또한 정치테마주는 주가예측이 어렵고, 미미한 정치 상황의 변화에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으므로 이미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한 추종 매수는 큰 손실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부정한 목적이 없이 단순히 허위사실이나 풍문을 유포한 경우에도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해당돼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 제보 등에 대해 비밀보장을 하고 있으며, 제보내용의 정확성 및 중요도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한다. 포상금 규모는 채택된 건당 최대 20억원이다.
최근 3년간 포상금 지급규모는 채택된 건당 평균 1천342만원이고, 올해에는 4건에 대해 총 9천195만원이 지급됐다.
제보는 금융감독원 증권불공정거래 신고센터(콜센터 1332)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02-2100-2600),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 신고센터(1577-3360)로 하면 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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