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로 자신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박영수 변호사를 임명했다.
박 특별검사는 30일 임명 이후 이후 20일 동안 사무실 마련과 조직 구성을 한 이후 본 조사 70일, 연장 30일을 합해 최대 120일 간의 조사를 통해 온 나라를 흔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조사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합의하에 추천한 특검 후보 2인 중의 한명으로 검찰 내에서 강력·특수통으로 꼽힌다. 제주 출신으로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해 1978년 제20회 사법시험 출신이다.
대검 공안기획관, 김대중 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 서울지검 2차장, 서울고검 차장검사, 대검 중수부장과 대전 고검장, 서울 고검장을 지낸 인사로 굵직한 사건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
2002년에는 서울지검 2차장으로 SK 분식회계 사건 수사를 통해 기업 총수를 재판정에 세웠고, 2005년에는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현대차 그룹의 1천억원 대 비자금 횡령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외환은행이 헐값에 미국 투기 자본 론스타에 매각된 의혹도 수사했다.
2009년 서울고검장을 지낸 후 현재 법무법인 강남의 대표 변호사를 지내고 있다. 박 특별검사는 호방한 성격으로 수사의 맥을 짚을 줄 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찰 재직 기간 동안 추진력과 통솔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도 있다. 박 특검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최윤수 국정원 2차장의 양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최윤수 차장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추천을 받고 국정원 2차장에 올랐다는 평가도 있어 향후 수사 동안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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