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회동했다. 추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된 회동에서 양측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일정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협조를 요청했지만, 김 전 대표는 여야가 박 대통령 퇴진 시점을 4월 말로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추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국회에 공을 떠넘겼으니 국회에서 탄핵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탄핵으로 간다 하더라도 헌법재판소 판결이 내년 4월 말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국가 원로들 모임에서도 정권의 안정적인 이양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4월 말 퇴임하면 좋겠다는 권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4월 말 대통령 퇴임이 결정되면 굳이 탄핵으로 가지 않고 그것으로 합의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추 대표에게 제안했지만 합의는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가장 좋은 것은 여야가 합의해 대통령의 4월 퇴임을 못 박는 것이고, 만약 합의가 안 되면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의결해 대통령의 답을 듣자"며 "그것도 안 될 경우 9일 탄핵 의결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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