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잠실광역환승센터' 완공…교통흐름 개선 기대

[유재형기자] 롯데월드타워가 잠실 개발에 따른 교통개선 대책의 하나로 내걸었던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완공했다고 1일 발표했다.

총 1천3백억원을 투자한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지하 터미널 개념의 대중교통 환승 시설로 총 연장 371m로, 버스 정차 면수는 31면이다. 연면적은 19,797㎡(약 6천평)로 축구장의 2.7배 크기이며, 잠실역 2호선·8호선 게이트와 지하 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돼 있다.

롯데는 잠실광역환승센터 준공으로 잠실 사거리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환승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잠실 사거리 일대는 77개 버스 노선이 밀집된 대중교통 요충지로 평소 교통정체와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었다.

환승센터는 12월 3일부터 성남·수원·광주 방향 6개 버스 노선이 우선 이전 운행되고 2017년 1월 초에 구리·남양주 방향 11개 노선이 추가로 이전, 총 17개 노선이 지하로 흡수돼 지상의 버스 교통량을 분산시킨다.

또한 운행 노선별로 정차면을 지정해 특정 정차면에 버스가 집중되지 않도록 했으며, 버스 정차면과 승강장 사이에는 스크린도어, 에어커튼 등을 설치해 매연 및 이산화탄소 등의 승강장 유입을 차단했다.

기존 최대 650m에 이르던 환승 거리는 120m로 530m 가량 단축시켰으며 이전되는 노선이 가장 많은 '잠실역1번, 11번 출구 정류소'를 기준으로, 환승 시간도 기존 6분30초에서 2분으로 약 4분30초 가량 줄이는 등 시민들의 환승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편의를 위해 잠실지하광장에서 환승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종합안내스크린을 설치해 운행정보와 도착시간정보 등을 통합 제공하고 승강장별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등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시설물도 설치됐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일 평균 2만5천명의 시민이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17개 노선 외에도 단계별로 운행 노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주변 지역 통근·통학버스 등의 운행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는 등 환승센터의 기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물산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은 "이번 잠실광역환승센터의 완공으로 잠실 사거리 주변 지상 교통체증 해소 및 시민들의 환승 편의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랜 시간 준비한 교통 대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오픈 시 시민들의 불편이 조금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