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4월 30일 퇴진 입장 표명과 관계 없이 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비박계가 주축이 된 비상시국회의는 4일 회의를 마친 후 이같이 발표했다. 박 대통령이 4월 퇴진설을 발표하더라도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탄핵안 표결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비상시국위원회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를 넘어 국회로 향하고 있다"며 "비상시국위는 마지낙 남은 시간까지 여야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그럼에도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시국위는 오는 9일 탄핵 표결에 조건없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탄핵안의 찬반 표결 여부에 대해 입장을 표하지는 않았지만, "비상시국위는 탄핵안이 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 찬성 쪽으로 입장이 모아졌음을 시사했다.
그는 "오늘 회의에 참석한 26명 의원은 다 동참하기로 했고, 그 외 많은 분들이 참석 하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 가결 정족수는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4월 30일 퇴진과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정하고, 국회가 정한 거국내각에 내외치 권한을 이양하고 2선 후퇴하는 안을 내놓았다.
비박계 역시 박 대통령이 4월 말 퇴진 여부를 직접 밝히는 것을 전제로 탄핵에 동참하지 않을 뜻을 밝혔지만, 거센 촛불 민심이 여의도를 향하자 4일 회의를 열고 탄핵에 대한 의견을 논의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편, 그는 박 대통령과 비박계 의원들의 회동에 대해서는 "청와대로부터 그런 요청은 없었다. 면담 요청이 오더라도 이 만남은 작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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