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기관 보고에 나선 청와대 관계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이라는 새누리당의 당론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은 5일 국정조사 특위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결정한 내용을 보고 받았고, 대통령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면서 "당론에 따른다는 뜻을 포함한다고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허 수석은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입장을 반복했다.
허 수석은 '여야 합의가 없더라도 모든 일정을 분명히 밝혀달라'는 최 의원의 질문에도 "당론 수용이 그런 뜻이 아니겠나"라고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향후 정치 일정은 여야 정치권에서 논의해달라"고 덧붙였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달 29일 3차 대구민담화에 대해 '조기 하야 선언이 맞나'라고 묻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 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 일자를 스스로 정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통령이 하야 문제를 결정하는 것에는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필요하다"며 "국정이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헌정 질서에 따라 이양되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으로 곧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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