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시스코가 4년 전 인수한 머라키의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어엿한 시스코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자리잡으며 또 하나의 인수합병(M&A) 성공 사례로 남을 조짐이다.
9일 시스코코리아에 따르면 머라키 솔루션 부문 매출은 인수 당시 약 700억 원에서 이번 2017 회계연도(8월 시작)가 끝나는 시점에는 약 1조5천억 원에 달할 것을 예상된다. 5년간 무려 20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특히 머라키는 그 동안 시스코가 M&A로 확보한 솔루션 가운데서도 단연 눈에 띈다. 시스코는 그간 190개 넘는 회사들을 인수해온 'M&A 선수'다. 그 중에서도 머라키는 인수 이후 누적 매출 기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1993년 인수한 스위치 제품인 카탈리스트, 2위는 2009년 인수한 화상회의 솔루션 탠드버그, 4위는 2007년 인수한 협업 솔루션 웹엑스다.
국내에서도 이런 상승세가 반영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가 영업을 시작한 지 1년 반 정도가 지난 현재 1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2017 회계연도 2분기가 지나면 300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측하고 있다. 성장률로 치면 3배 이상이다.
실제로 모임공간 대여업체 토즈, 원주시립도서관, 커피빈 등이 머라키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중이다.
무선랜(와이파이), 스위치, 보안, 모바일단말관리(MDM), IP폰, IP CCTV 등 6개 제품군으로 구성된 머라키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관리가 쉽다는 점이다.
IT관리자가 적고, 유통업처럼 국내외 지사 등 관리해야 지점이 많은 경우 더욱 효과적이라는 게 시스코 측 설명이다. 현재는 무선랜 제품이 매출의 절반 정도를 받치고 있다.
박문환 시스코코리아 머라키 솔루션 사업부 수석부장은 "머라키는 가장 단순한 IT를 추구한다"며 "특히 IT인력이 별로 없는 곳에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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