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탄핵 정국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20% 초중반까지 오르며 약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4주 연속 상승하면서 15% 선을 넘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오차 범위 내 격차로 따라붙었다.
박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강경한 목소리를 이어갔던 문재인 전 대표는 전 주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23.1%를 기록해 6개월 여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문 전 대표는 서울과 영남권, 충청권, 40대와 20대, 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호남,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전주 대비 0.1%포인트 내린 18.8%로 횡보했다. 다만 문 전 대표가 상승하면서 격차가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반 총장은 대구경북과 광주전라, 50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30대,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에서는 올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5%포인트 오른 16.2%로 4주 연속 상승하면서 2위 반 총장과의 격차도 2.6%포인트까지 좁혔다.
이 시장은 호남권과 충청권, PK, 40대와 50대,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주로 상승했는데 서울과 호남, 20대와 30대, 4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8%포인트 내린 8.0을 기록했다. 충청권에서 6.3%포인트 하락했고 수도권에서도 3.4%포인트, 대구·경북 2.0%포인트 하락했다. 20대와 40대 이상에서 모두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보수층에서도 하락했다.
5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주 대비 0.2%포인트 오른 4.5%였고, 6위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로 전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3.8%였다. 7위는 안희정 충남지사 3.6%, 8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3%, 유승민 의원이 2.2%로 9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1.4%로 10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1.3%, 김부겸 의원이 1.2%, 원희룡 제주지사 0.7% 순이었다.
◆민주당 상승세, 새누리·국민의당 모두 하락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 주 대비 3.4%포인트 오른 35.9%로 30%대 중반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0.5%포인트 하락한 17.3%로 2위, 국민의당이 3.0%포인트 하락한 12.3%, 정의당이 1.0%포인트 하락한 5.3%이었다. 민주당은 당명 교체후 지지율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민주당은 서울과 부산·경남·울산, 충청권, 경기·인천, 30대와 20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는 주로 상승했다. 광주·전라에서 하락했으나, 여전히 국민의당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0.5%p 내린 17.3%를 기록하며 1주일 만에 다시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주에 이어 2위는 유지했다. 새누리당은 경기·인천과 광주·전라, 부산·경남·울산, 30대과 40대, 50대, 중도층에서 내린 반면, 대전·충청·세종과 대구·경북, 60대 이상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조기 탄핵 지연 논란이 이어지며 2주 연속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서울과 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40대 이하, 중도층과 진보층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내렸다. 정의당은 영남권과 서울, 20대, 5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하락해 1.0%p 내린 5.3%이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면접(20%), 스마트폰 앱(40%), 무선(25%)·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20.1%, 스마트폰앱 56.0%, 자동응답 6.1%로, 전체 13.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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