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롯데마트에 이어 업계 1위인 이마트까지 계란값 추가 가격 인상과 '1인 한 판' 판매 제한에 동참한다. 특히 이마트는 업소에서 많이 쓰는 30알 외에도 가정용으로 주로 판매되는 10~20알 상품도 판매를 제한키로 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촉발된 '계란 대란'이 더 확산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전 점포에서의 계란 판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하고 22일부터 계란 판매가도 평균 6%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으로 계란 한 판(30알, 대란 기준) 가격은 6천580원에서 6천980원으로 인상된다.
이마트는 지난 8일 계란 판매가를 평균 5% 올려 기존 5천980원에서 6천280원, 15일에 추가 인상하며 6천580원에 판매했으나 조기 품절 현상이 나타나며 물량이 부족하자 이날 또 가격을 올렸다. 이로 인해 계란 값은 불과 2주일만에 15.8%나 인상됐다. 그 사이 이마트 계란 매출은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1.8%나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계란 판매 수량 제한과 함께 계란 판매가를 올리면서 고객들이 우리쪽으로 몰려 일부 매장에서 물량이 조기 품절되고 있다"며 "부득이하게 판매를 제한하고 가격도 추가로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 역시 지난 20일부터 계란 판매 수량을 '1인 한 판(30알, 대란 기준)'으로 제한하고 가격을 추가 인상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9일 처음 계란 가격을 올린 이후 15일, 20일에 걸쳐 가격을 세 번이나 올렸다. 다만 롯데마트는 '행복생생란(30알)'에 한해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또 홈플러스 역시 계란 공급량이 평소 80~90% 수준으로 떨어지며 지난 17일 계란 가격을 평균 6%나 올렸다. 홈플러스는 아직까지 가격 변동이 없지만 앞으로 수급 상황을 고려해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계란 가격과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살펴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가격 인상이나 수량 제한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맞춰 곧 추가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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