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간사직을 계속 맡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야당이 언론에 간사 협의 내용을 공개해 지탄을 받았다", "몇 백 명이 18원 후원금을 넣고 영수증을 달라고 하고, 다시 18원을 보내달라고 하는 등 많은 수모를 겪었다"며 간사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최순실 씨의 측근인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진실을 밝히겠다"며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해명하는 기회는 주고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22일 청문회에도 간사 자격으로 참석, 관련 증인을 상대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강력 반발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의원의 간사직 유임 결정은 '도로 친박당' 대국민 선언"이라며 "위증 교사 의혹이 불거진 당사자를 버젓이 청문회에 앉힌다는 것은 국민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민심과 정면으로 맞서는 새누리당의 민심 쿠데타로 인해 청문위원에 대한 국민 신뢰는 바닥을 드러냈다"며 "오늘 국민의 이목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뿐 아니라 친박 청문위원에게도 집중될 것이다. 엄중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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