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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시설투자로 반도체시장 지위 강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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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2019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수급 영향은 없어"

[김다운기자] 22일 발표된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시설투자 결정으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시장 내 지위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013년 12월 이후 3년만에 시설투자 계획을 대규모,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청주공장 클린룸 시설에 2조2천억원, 우시공장에 9천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 3% 이상 상승했으며, 오후 2시6분 현재 0.89% 오른 4만5천400원을 기록중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장비 입고와 제품 양산은 2019년 하반기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시설투자에도 2018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수급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주공장과 우시공장 클린룸은 각각 낸드 생산라인 월 200K, D램 생산라인 월 50K 공간으로 추정했다.

과거 삼성전자나 중국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시설투자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한 바 있지만, 이번의 대규모 시설투자 결정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요인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2014년과 2015년 삼성전자와 중국 시설투자 보도 이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각각 4조원, 8조원씩 하락한 바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SK하이닉스의 시설투자 결정은 주가 하락보다 상승을 촉진할 전망"이라며 "산업 내의 지위 강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업황 호전에 따른 이익 개선으로 2017년에 시설투자 여력 10조원이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만년 부진을 기록하던 낸드 부문에서 대규모 시설투자가 시작됨으로써 3D 낸드 48단 공급에 따른 기술 가시성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다.

SK그룹 내 SK하이닉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21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박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SK그룹 내 SK하이닉스의 위상 강화 증거"라며 "반도체 산업은 경영진의 기술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SK하이닉스가 SK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바뀌면 다른 기업 인수합병 및 합작법인 설립도 더욱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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