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내년 1분기에도 휴대폰 부품 기업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카메라 모듈의 가격과 물량이 모두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이 내년 4월 중순 출시될 예정"이라며 "내년 1월에 부품업체 선정과 초도 물량 생산이 시작되면서 관련 부품업체의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갤럭시S8은 ▲베젤리스(좌우상하의 디스플레이 면적을 최대화하는 것) 적용 ▲홈버튼 제거 등 외형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적 음성명령 기능도 처음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뚜렷한 경쟁 프리미엄급 모델이 부재한 만큼 갤럭시S8 초기 판매량은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휴대폰 부품 업종 중에서도 기능 향상으로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한 카메라모듈 분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카메라모듈의 가격과 수량이 동시 증가하면서 관련 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카메라모듈 업체는 내년 1분기에 갤럭시S8 초기 물량 확보를 위한 생산 시작으로 매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갤럭시S시리즈(5·6·7)의 연간 판매량이 약 4천만~4천500만대인 점과 갤럭시노트7의 6개월 판매 물량(1천200만~1천500만대) 수준을 감안하면 갤럭시S8 출시 효과는 내년 상반기에 부품업체의 매출·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하반기에 아이폰8이 출시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나, 내년 상반기만 보면 뚜렷한 경쟁 모델 부재로 일정한 수준의 교체 수요가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갤럭시노트7의 생산·판매 중단 관련 이슈가 갤럭시S8에 재발되지 않는 것"이라며 "갤럭시S8은 베젤리스로 인해 실질적인 디스플레이 크기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외형적인 변화만으로도 평균 수준의 판매(4천만대)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갤럭시S8은 2개 모델이 모두 엣지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갤럭시S7 대비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이 양극화 구조인 점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교체 수요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갤럭시S8이 전면 카메라의 화소 및 기능을 상향하고, 홍채 센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휴대폰부품 중 카메라모듈 업체의 실적 개선은 다른 부품 업체 대비 높으며 자율주행 및 전기자동차 시장 개화를 염두에 두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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