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당 명칭 '개혁보수신당', 내달 20일 경 창당

[이영웅기자]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창당을 추진하는 비박계 의원들이 신당 명칭을 '개혁보수신당'으로 결정했다. 비박계는 내달 20일 전후로 창당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비박계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당창당준비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신당의 명칭은 당분간 가칭 '개혁보수신당'으로 하기로 했다"며 "보수의 구심점 역할, 쇄신, 변화의 의미를 담은 명칭으로 개혁보수신당으로 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오는 27일 분당선언 이후 곧바로 원내교섭단체를 등록하겠다"며 "이후 의총을 소집해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 오는 28일에는 정강정책 논의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언급했다.

황 의원은 "우리는 창당과정에서 변화된 시대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당직자들만의 공간을 갖지 않고 국민이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겠다. 이 과정에 필요한 비용은 국민펀드와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창당비용을 충당키로 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신당추진위는 전략, 기획 분과 등 7개 팀을 구성해서 운영할 것"이라며 "또 디지털 정당을 통해 창당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박계는 오는 27일 추가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 의원은 추가탈당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현재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창당 논의를 시작하기 전과는 다르게 많은 의원들이 우리 뜻에 동의해주는 등 매우 긍정적인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창당준비위 회의에는 유승민·김무성·박인숙·이종구·김영우·하태경·황영철·이학재·김현아·주호영·정병국·박성중·김세연·이은재·나경원·정양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