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탈당해 만든 '개혁보수신당(가칭)'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보수신당에 대해 몇 가지 걱정스러운 대목이 있다"며 "탈당 선언문을 보자면 자신들의 잘못은 전혀 없고 친박과 야당 탓만 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전형적인 난타 정치를 (당을) 나와서도 하려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또한 안보·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로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보수표를 겨냥한 이기적인 셈법이라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친박 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2월 임시국회에서 개혁 입법 동참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중진의원회의에서 "개혁보수신당이 수구 세력과 완전히 단절하고 개혁적 보수정당으로 거듭난다면 이를 마다하는 국민은 없겠지만, 박 대통령을 만들고 국정농단을 방기한 공범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특히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을 면죄 받을 수는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이런 실정, 책임에 대해 통렬한 반성을 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그 진정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무성·유승민 등 비박계 의원 29명은 전날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1여(與) 3야(野)'의 4당 체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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