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효성그룹이 29일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조현준 사장을 섬유PG장 겸 정보통신PG장 회장으로, 조현상 부사장을 산업자재PG장 겸 화학PG 최고마케팅경영자(CMO) 사장으로 선임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대표이사 직위는 유지하지만, 고령의 나이와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는 물러나게 됐다. 앞으로 효성그룹의 현장경영은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이 지휘할 예정이다.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끄는 등 그간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며, "(이번 인사는) 내년에도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영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7년 효성그룹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조 회장은 성과중심의 PG·PU 시스템을 구축, 효성그룹의 현재 조직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이 2007년부터 맡아 온 섬유PG 사업은 현재 효성그룹의 영업이익 40%를 차지할 만큼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고,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는 2010년 이후 세계 1위를 지속·유지하고 있다.
2014년부터 경영에 참여한 중공업 부문 역시 저가 수주와 원가상승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다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 및 스태콤·ESS·HVDC 등의 신사업 확대를 통해 흑자 전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조현상 사장은 1998년 효성그룹에 입사,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임원으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세계 1위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6년 세계적 타이어 업체인 미국의 굿이어에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 미주와 남미, 유럽에 있는 굿이어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해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하는 등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사장은 2007년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하는 '차세대 글로벌리더'로 선정,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아젠다 위원회 멤버로서 다보스포럼의 아젠다 선정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조현준 회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대한민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며, "스포츠맨십에 기반한 페어플레이를 통해 효성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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