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업종 소상공인에게 업체당 최대 7천만원의 AI 특별융자자금을 지원한다. 전체 지원자금은 1천억원 이내다.
정부는 30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열린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전국적인 AI 확산으로 소상공인의 영업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경영 정상화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간이 실태조사(중기청)에 따르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매출액·고객이 감소했다는 응답자가 50% 이상이며, 특히 전통시장의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제주 제외 16개 광역지자체의 사업체 총 647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업태별로는 닭·오리·계란을 취급하는 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특히 생닭·오리고기 판매업체의 매출감소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상인들로부터 AI 확산 대응책 마련, 닭·오리고기·계란 가격 안정과 유통 정상화, 자금 지원을 통한 경영난 해소 지원 등의 요청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 업종 소상공인에게 업체당 최대 7천만원의 AI 특별 융자자금을 지원하고, 추가 지원방안도 계속 강구할 방침이다. 오는 1월 둘째주부터 지원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닭, 오리를 직접 취급하는 생닭·오리 판매점, 음식점을 비롯해, 계란 수급 차질로 경영에 애로를 겪는 제과점, 소규모 유통업체 등이다.
지원범위는 ▲매출 감소 관련(인건비·임대료 등 사업체 유지 자금) ▲계란가격 상승 관련(원재료 조달에 필요한 자금)이다.
대출금리 연 2.0%(고정금리), 5년간 업체당 최대 7천만원 한도(거치기간 2년 포함)에서 이뤄진다.
대출을 받고자 하는 소상공인은 전국 59개 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자금 신청·접수 후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발급을 거쳐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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