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내 대선후보 교체 논란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낙지 거리를 찾아 유권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56b721d8f6f63.jpg)
이 후보는 11일 '경청투어'를 위해 전남 영암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해 "엉터리로 후보 교체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인데 선출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됐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 대신 한덕수 전 총리를 후보로 교체하려 했지만 당내 반발로 무산됐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헌정 파괴 행위에 동조한 데 사과하는 것"이라며 "내란 동조 세력에 내란을 비호하는 후보로 어떻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총부리를 들이댄 내란 행위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글을 SNS에 올린 것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그 전에 국민에게 사죄부터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는 정책 대결을 기대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삶을 개선할지, 이 나라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지 발전적이고 건전한 정책대결이 있길 기대한다"며 "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 화순에서는 지지자들을 향해 보다 강한 어조로 현 정권과 국민의힘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반역사세력, 반민주공화국 세력을 반드시 제압하고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동학농민운동을 언급하며 이 후보는 "오늘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관군과 싸워 이긴 황토현 전투 승리의 날로, 동학 혁명의 날"이라며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꿈꿨던 동학농민군이 첫 승리를 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예로 들며 "1980년 5월 모든 치안 인력이 철수한 뒤에도 열흘 동안 아무런 절도와 폭력 없이 주먹밥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느끼지 않았나"라며 "국민만을 위해 존재하는 나라, 국민이 국가이고 국가가 국민인 나라를 민주공화국이라 불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그런 민주공화국을 향해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에도 이겼고 지금도 내란과 싸워 이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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