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나나' 언어모델 4종 오픈소스 공개⋯상업적 활용 가능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는 자체 개발 언어모델 '카나나' 라인업 가운데 80억개·21억개 크기의 모델을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AI 생태계 확장과 기술 접근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일환이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총 4종으로, 지난 2월 말 공개한 버전에서 성능이 향상된 것이다. 누구나 자유로운 수정과 상업적 활용도 가능하다. 기존 모델에서 업그레이드한 카나나 1.5는 '에이전틱 AI(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현을 위한 기능 강화에 중점을 뒀다. 글로벌 모델 대비 뛰어난 한국어 성능을 유지하며 코딩과 수학 문제 해결, 함수 호출 능력에서 이전 대비 평균 1.5배의 성능 향상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밖에 긴 문맥에 대한 이해, 간결한 답변을 통해 향상된 사용성을 제공한다. 기존보다 더 긴 텍스트(글) 입력에 대해 안정적인 처리가 가능하며 정확도와 응답 길이를 최적화한 답변을 통해 서비스 환경에서 이용자의 체감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현재 더 향상된 버전의 카나나 2를 개발 중이다. 더욱 긴 입력에 대한 처리, 보다 정교화된 추론, 구조적인 효율성 등 다수의 영역에서 진화된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이번 오픈소스 공개로 AI 기술을 통한 성장과 경쟁을 함께하는 환경을 만들고 이러한 생태계에서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꾸준히 마련해가고자 한다"며 "AI 모델 성능의 고도화는 물론, 오픈소스의 본질적인 가치를 함께 추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