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尹 파면' 후 떠나는 문형배·이미선…'헌재 결정 존중·헌법 준수' 당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18일 퇴임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각각 퇴임사에서 헌재 결정에 대한 존중과 국가기관의 헌법 준수를 당부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가진 퇴임식에서 "저는 오늘 6년의 재판관 임기를 마친다. 여정을 같이 한 여덟 분의 재판관님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헌재 구성원들 덕에 큰 과오 없이 임기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행은 "헌재는 헌법이 부여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사실성과 타당성을 갖춘 결정을 해야 한다"며 △재판관 구성의 다양화 △헌재 구성원의 소통 강화 △헌재 결정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판관 구성과 관련해서는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또는 다양한 관점에서 쟁점을 검토하기 위해서 구성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헌법연구관, 교수 등 더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재판관 발탁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판관과 재판관, 재판부와 연구부, 현재와 과거의 재판관 사이에 더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며 소통을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행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학술적 비판은 당연히 허용되는 것이지만, '대인논증(재판관 경력·사상 등에 대한 비판)'과 같은 비난은 지양해야 한다"며 헌재 결정에 대한 사회적인 존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부인 이경아 씨와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견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한 헌법의 길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존중으로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며 "재판관 구성의 다양화, 더 깊은 대화, 결정에 대한 존중이 이루어진다면 헌법재판소가 사회통합의 헌법상 책무를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선 재판관은 퇴임사에서 "헌법재판관으로 근무하면서 마음속에 무거운 저울이 하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매 사건마다 저울의 균형추를 제대로 맞추고 있는지 고민했고, 때로는 그 저울이 놓인 곳이 기울어져 있는 것은 아닌지 근심하기도 했다"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헌법재판의 기능이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가기관은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 국가기관이 헌법을 준수하지 않고 무시할 때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며 "우리 헌법재판소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헌법질서의 수호·유지에 전력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경남 하동 태생인 문 대행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2년 부산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장·부산가정법원장·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친 뒤 지난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지명으로 헌법재판관에 취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았으며,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했다.

이 재판관은 강원 화천 태생으로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법·대전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문 대행과 함께 헌법재판관에 지명됐다. 이 재판관은 법조계에서 손꼽히는 노동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尹 파면' 후 떠나는 문형배·이미선…'헌재 결정 존중·헌법 준수' 당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