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해 비하성 발언을 해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민주·진보 진영 스피커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탄핵 정국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예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922fbd32fef92.jpg)
강훈식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한 평가를 피하는 대신 "민주·진보 진영의 스피커라는 건 국회의원을 포함한 우리 당원들"이라며 "모두가 이런 발언 하나하나에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표 한표 정성으로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정성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걱정과 경계를 갖고 이후에도 임할 것"이라고 했다.
범보수 진영은 이와 관련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전형적인 진보 위선자들의 행태"라며 "학벌에 대한 차별, 그리고 노동운동에 대한 차별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역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을 듣고 경악했다"며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와 오만이 배어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밤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 여사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를 비판한 것을 두고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 있다"며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는 설 여사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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