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기준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들과 연례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79bc4ca71c417.jpg)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연준 이사회는 왜 이 완전한 얼간이(moron)를 무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어쩌면 나는 그를 해임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그의 임기도 곧 끝난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이 금리를 내렸다면 미국은 연간 1조 달러(약 1370조원)를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금리를 1∼2%로 낮추는 건 이 나라에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나는 그동안 온갖 방식으로 접근했다. 친절하게도 해봤고, 중립적으로도 해봤으며, 거칠게도 해봤는데 친절과 중립은 통하지 않았다”며 “그는 바보 같은(dumb) 인물이며, 그 자리에 앉을 사람이 아니다. 그는 명백한 트럼프 혐오자”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우리는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고, 경제는 매우 양호한 상태다. 막대한 관세 수입이 들어오고 있고 전국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미국은 어느 때보다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을 꾀하려는 입장을 줄곧 고수해 왔다. 연준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트럼프 재임 중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트럼프는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임기가 보장된 연준 의장을 대통령이 정책 차이만으로 해임할 수 있는지를 두고는 법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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