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더 라인(THE LINE) 330', 작품으로 만들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송충근 HDC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수주팀장은 22일 오후 4시 20분 무렵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로 선정된 직후 조합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HDC현산은 전면1구역의 단지명으로 '더 라인 330'을 제시했다.
HDC현산 일부 직원들은 이 자리에서 큰 절을 하며 조합원들에게 인사하고, 총회 현장 밖에서는 HDC현산 직원들이 구호를 연호하며 박수를 치며 수주를 기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들이 22일 오후 4시 30분 무렵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시공권을 수주한 직후 환호하고 있다. 2025.06.22 [동영상=이효정 기자 ]](https://image.inews24.com/v1/7e03c9414d13cc.gif)
HDC현산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로 선정된 순간이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조합이 이날 오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HDC현산은 250표를 얻어 포스코이앤씨(143표)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조합원 396명이 참여해 기권 및 무효가 3표인 점을 고려하면 HDC현대산업개발이 63.1%의 지지를 얻었다.
김영식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장은 "건설사간 경쟁이 팽팽해서 (어느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될 지) 생각을 못했다"며 "용산에 터전을 잡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니 정비사업이 빨리 진행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재개발사업으로 지하 6층 지상 38층 총 12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이 들어설 계획으로 공사비만 약 1조원 수준이다.
한강변과 인접한 위치에 인근의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배후 주거단지로 기대되는 곳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총 사업비만 14조3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들이 22일 오후 4시 30분 무렵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시공권을 수주한 직후 환호하고 있다. 2025.06.22 [동영상=이효정 기자 ]](https://image.inews24.com/v1/d7a15fee2f116b.jpg)
HDC현산은 'HDC용산타운'을 만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영 중인 아이파크몰, 개발 추진 중인 용산 철도 병원 용지 복합개발,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HDC용산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송 팀장은 총회 직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포스코이앤씨도 공사 조건을 잘 준비해왔지만, 조합원들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몰 운영과 인근 지역의 지하 개발 운영권을 고려해 전면1구역을 용산역까지 연결한다는 비전을 좋게 생각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HDC현산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9244억원으로 포스코이앤씨 9099억원(대안설계 적용 시)보다 많았다. 이는 HDC현산의 청사진대로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통로 및 상업공간을 설계해 약 1만9300㎡(약 5843평)의 면적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공사 면적이 늘어나면서 3.3㎡당 공사비는 HDC현산이 858만원으로 포스코이앤씨 894만원보다 낮았다.
아울러 HDC현산은 더 라인 330을 한강변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조경), CBRE(비주거부동산컨설팅), LPA(경관조명), 파크햐얏트(호텔) 등과 협업한다.
특히 330m나 달하는 스카이브릿지 조성하는 파격적인 설계에 파크하얏트를 직접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파크하얏트를 유치해 운영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사실상 HDC현산이 유일하다고 자평한다. 국내에서 파크하얏트는 서울 삼성동과 부산 해운대 두 곳에서 호텔로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향후 파크하얏트 유지가 확정되면 아파트 입주민에게 호텔식 편의시설과 맞춤형 타운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업을 통해서는 용산정비창 부지(1만2667평)의 약 44%인 5570평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HDC현산은 금융조건도 조합원들에게 유리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입찰보증금을 포함한 조합 사업비 전액에 양도성예금증서(CD)+0.1%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주비는 가구당 최저 20억원, 담보인정비율(LTV) 150%를 보장하기로 했다. 사업촉진비는 1320억원을 제안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보내준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정비창 전면1구역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며 "전면1구역 뿐만 아니라 서울의 핵심 지역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아이파크 랜드마크를 건설하며 조합원들이 선택에 자부심을 가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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