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국내 펀드 시장을 놓고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간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증권형 자산뿐 아니라 채권, 단기금융, 특별자산 등 세부 영역 전반에서 두 운용사 모두 팽팽한 기싸움 중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한투운용은 주식형 15조8061억원, 채권형 16조9598억원, 단기금융 9조1757억원 규모를 운용했다. KB운용은 주식형 11조8451억원, 채권형 16조8968억원, 단기금융 19조9413억원 규모다.
![[사진=금융투자협회]](https://image.inews24.com/v1/4ed08d714eb0bd.jpg)
전반적인 투자자금 흐름은 지난해 말부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고, 올해 3월 이후 주식형 펀드에도 점진적인 자금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주식형 펀드 순자산총액 증가는 자금 유입보다는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 효과가 크게 작용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채권과 주식에서는 한투운용이 우위를 보이는 반면, KB운용은 단기금융과 특별자산에서 강세를 나타낸다. 특히 KB운용의 특별자산 규모는 17조2918억원으로, 한투운용(1조3283억원)의 7배에 달한다.
최근 KB운용은 특별자산 부문에서 뚜렷한 자금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6월 한 달간 특별자산펀드에만 2983억원이 순유입됐고 7월 들어서도 278억원이 순유입 됐다. 한투운용은 7월 들어 21억원이 순유입됐지만 43억원이 빠져나갔다.
특별자산은 증권과 부동산을 제외한 대체자산 전반을 포괄하는 영역으로, 인프라·에너지·항공기 등 비증권 실물자산을 주요 투자처로 삼는다. 분산투자 수단으로 특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KB운용이 상대적 우위를 바탕으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TF 설정 규모에서도 양사 간 경쟁은 뜨겁다. 6월 말 기준 KB운용의 ETF 총 설정액은 약 16조3448억원, 한투운용은 16조3772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KB운용은 채권 ETF(6조6008억원), 파생형 ETF(3조767억원)에서, 한투운용은 주식형 ETF(8조1060억원)에서 각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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