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이번 주에 주목할 주식시장 관련 이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유럽중앙은행(ECB) 1월 통화정책회의다.
이번 주는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에 힘입어 코스피지수의 21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노믹스로 IT·소재·자본재 등 글로벌 중간재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신흥국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도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은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를 관장하는 미국 경기 및 정책 변수와 함께 중국을 위시한 이머징 경기 흐름에 연동된다"며 "트럼프노믹스와 이머징 경기 회복 기대는 글로벌 핵심 중간재인 한국 소재·산업재의 변치않는 긍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섹터별로는 삼성전자의 주가 200만원 돌파 가능성과 업황 및 실적 기대감으로 IT섹터가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환율 변동 안전지대로 여겨지는 방위산업과 유통도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다.
오는 19일에는 ECB의 1월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불안이 높은 상황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라는 점에서 ▲역내 인플레이션 압력 ▲역내 경기 ▲역내 정치 불확실성 등 세가지 부문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유료화 환율이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브렉시트, 이탈리아 구제금융, 독일 대선 및 네덜란드 총선 등 역내 정치 불확실성을 앞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는 20일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다. 시장의 이목은 '취임 100일 청사진'에 쏠리고 있다. 통상 100일 청사진에는 의회 결의 없이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곧장 실행 가능한 정책들이 제시되는 데다, 향후 정책 노선을 암시하는 초기 구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만일 극단적 보호무역주의 확대, 연방준비제도(Fed)와의 마찰 심화, 현실성이 결여된 경기부양책 제시 등이 확인될 경우, 그간 국내외 증시 전반에 선반영됐던 낙관적 시각의 급격한 눈높이 하향조정 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취임사에서 의회 결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 재정 및 인프라 투자 계획, 감세안, 보호무역 및 환율 조작국 지정 등 주요 공약사항의 구체적 실행계획이 제시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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