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이번 주에 주목할 주식시장 관련 주요 이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미국 11월 소매판매 등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기대감과 중국 11월 수출지표 호조 등으로 2020선에 안착했다. 이탈리아 은행 부실 우려가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및 ECB의 양적완화(QE) 연장 기대감으로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증시의 상승 폭을 제한하기도 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속 높은 수준의 금리가 부담"이라며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상승 계기 부재 속에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4%를 웃돌고 있다. 12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레벨이 지금처럼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될 수 있다.
외국인 수급은 국채 금리 상승 부담으로 매도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도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14일에는 미 FOMC 회의가 열린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핵심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 회견과 연준의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모아 점으로 찍어 그린 것)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 회견을 통해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고, 점도표를 통해 연준 인사들의 내년 및 장기 금리 전망치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옐런 의장의 성향을 고려할 때, 이번 기자 회견에서도 완만한 금리 인상 등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에는 미국 11월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0.8% 증가했던 지난 10월보다는 소폭 둔화된 수치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주요 심리 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도 상승세를 나타낸 만큼 미국 소매판매도 개선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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