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은 5일 청와대가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거듭 압박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나라의 상징이자 민주주의의 보루가 돼야 할 청와대가 군사보호시설이라는 명분 아래 범죄 소굴로 전락했다"며 "대통령과 청와대는 더 이상 버티지 말고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의 안하무인을 '법령에 따른 판단'이라고 옹호하는 황 권한대행도 마찬가지"라며 "황 권한대행 측의 그릇된 판단은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헙법유린에 대해 진상을 밝혀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범죄 피의자 대통령을 옹호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스스로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과 한 몸이자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겠다고 커밍아웃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법무부 장관까지 맡았던 법률가이자 대통령 권한대행답게 법 정의와 국민 뜻을 헤아려 판단하라"고 촉구했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가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황 권한대행이 특검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며 "이번 주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를 앞두고 특검이 대통령의 지시 내용이나 결재 등의 증거를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황 총리에게 경고한다. 검사 출신으로서 특검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해야 하는 이유를 모를 리 없을 터, 어디까지 검찰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것인가"라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협조한 책임을 반성하고 특검의 수색영장 집행에 당장 협조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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