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실시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날짜 유출 논란 속에 좌초되는 모습이어서 대면조사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청와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는 9일 청와대 비서동인 위민관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나 8일 저녁 일부 언론이 이 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청와대는 대면조사를 비공개로 하기로 하고 특검과 조율 중이었는데 날짜가 알려진 것은 큰 문제라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이같은 반발로 9일 대면조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검팀은 유출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팀은 이날 "우리가 유출한 적 없다"며 청와대의 의심에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9일 대면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해 진 상황에서 향후 대면조사 시기를 잡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특검팀과 청와대는 그간 보름 간 대면조사와 관련해 장소와 방법 등을 놓고 협의를 거듭해왔다. 양측은 비공개 원칙에는 입장을 같이 했으나 특검팀은 삼청동 금융연수원이나 대통령 안가 등 제3의 장소를 선호한 반면, 청와대는 경호상의 이유를 들어 청와대 내부 실시를 요구해왔다.
특검의 양보로 대면조사가 청와대 내부에서 실시하기로 했지만, 이마저 유출 논란으로 무산됐다. 청와대 측의 반발이 거세 대면조사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28일로 끝나는 특검팀 수사기한 연장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허용하지 않을 최소한의 명분을 쌓기 위해서 대통령 대면조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전망도 있어 내주 경 대통령 대면조사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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