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하야와 조기대선을 준비하는 '질서있는 퇴진론'을 또다시 꺼내 들었다. 박 대통령의 사임에 맞춰 여야 합의로 탄핵소추를 취하하자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를 논의할 여야 4+4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이는 탄핵 심판 날짜가 불명확해 대선일정이 유동적인데다 후보검증 시간이 부족한만큼 이를 명확히 해 혼란을 줄이자는 취지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정치권이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을 사법기관에 떠넘긴 것"이라며 "탄핵 문제는 정치적인 해결이다. 정치권은 이러한 탄핵정국을 풀기 위해 정치적 대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소추는 국가와 국민의 불행이다. 어떠한 이유든 정치적인 해법이 모색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4당 대표 및 원내대표 간 회의체인 '4+4 대연석회의'를 주최해 탄핵소추를 포함한 정국의 근본적 돌파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저는 작년에 정치권 원로들이 '4월 박근혜 대통령 퇴진, 6월 대선' 안을 제의했을 때부터 이런 정치해법이 절대적으로 국회의 탄핵소추에 앞서와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우리 당의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도 같은 취지로 빅테이블을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여야 4당 지도부 회동에서도 이같은 내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탄핵정국에 대한 근본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원 의원은 "대통령의 사임에 맞추어 여야 합의로 탄핵 소추를 취하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그럼으로써 불안한 정국을 정상화시키고 불확실한 대선 일정을 확정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