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가운데 삼성그룹주가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15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0.96%(1만8천원) 내린 186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도 상위에는 메릴린치, 홍콩상하이,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은 1.96%, 삼성증권은 1.33%, 삼성화재는 0.54%, 삼성생명은 0.45% 떨어지고 있다.
반면 삼성그룹 장녀인 이부진 사장이 이끌고 있는 호텔신라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텔신라는 3.73%(1천700원) 오른 4만7천300원), 호텔신라우는 4.99%(2천900원) 오른 6만1천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첫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지난달 16일에도 호텔신라는 1.72% 나홀로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돼 경영공백이 발생할 경우, 이부진 사장의 그룹 내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 후계구도가 혼란에 빠졌다"며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재청구했다.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26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는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모녀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자금을 빼돌려 국외로 반출하는 등 5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의 구속여부는 16일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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