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박영수 특검이 조사기간 만료인 28일을 앞두고 연장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를 승인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특검 조사기간 연장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특검 조사 기간 연장에 대해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이 59.7%, '찬성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7.8%로 찬성 의견이 67.5%로 나타났다.
반대는 '매우 반대한다' 16.2%, '반대하는 편' 10.5%를 합해 26.7%였다. 찬성 의견이 반대의 2.5배 가량 높게 나타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TK, 연령별로는 60대 이상만 반대 의견이 많았고, 나머지 층에서는 대부분 찬성 의견이 많았다.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은 10명 중 9명 꼴로 찬성 의견이 높았고, 국민의당 역시 10명 중 8명 꼴로 찬성이 높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약간 높았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 90%, 유선 10%의 자동응답 RDD 방식으로 실시됐고, 총 통화 7천883명 중에서 506명 최종응답을 받아서 6.5% 응답률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그러나 압도적인 찬성 여론에도 특검 연장이 현실화될 지는 아직 명확치 않다. 헌법재판소가 3월 중순 탄핵 결론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이 30일 연장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민간인의 신분으로 특검 조사장에 서거나 구속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황교안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편, 야권에서는 황 권한대행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승인을 압박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특검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처리해 황 대행의 승인이 없이도 특검 기한을 실질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고 하고 있고, 바른정당도 이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특검 기한 연장 여부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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