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금융당국이 KEB하나은행 인사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금융위 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 업무보고에서 나왔다.
16일 열린 임시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업무보고에서는 정유라 특혜 대출과 관련한 KEB하나은행 인사 청탁 의혹을 사고 있는 정 이사장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직접 정 이사장에 청탁성 전화를 하며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런 인물이 현재 기관장이나 관리 책임자로 있으면 안 된다"며 "수사 결과와 상관 없이 관리 책임이든 지위 책임이든 기관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기관의 수사결과까지 기다리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금융당국이 따로 검토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 이사장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중이라 따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바는 없다"며 "그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인사청탁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정 이사장을 지난 3일에 이어 재소환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됐을 때부터 '낙하산 인사' 논란에 안팎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당시 거래소 노조와 정의당은 정 이사장을 '금융의 우병우'라며 "과거 론스타를 비호하고 저축은행 사태를 불러일으킨 인물은 거래소 이사장으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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