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됨에 따라 경영공백 상태를 맞은 삼성그룹의 총수대행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간 특검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로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 신규 채용 등의 주요 경영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어온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나 계열사 간 업무조정 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재계에서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총수대행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지성 부회장이 피의자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어 활동반경이 제한적이고,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도 입건 상태로 그룹 수뇌부의 집단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투톱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삼성그룹이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중심은 미래전략실과 사장단협의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미래전략실 해체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삼성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미래전략실은 이 부회장에 대한 무죄 입증을 위한 활동에 집중, 계열사 사장들로 구성된 사장단협의체는 독립적인 경영계획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2008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비자금 관련 수사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자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에 총수대행을 맡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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