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출마 러시'에 나서면서 조기 대선정국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불임정당이라는 오명을 들어온 한국당에서 대선주자가 10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인용 이후 '샤이 보수'를 비롯한 범보수계가 한국당 경선을 주목,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기대하는 눈치다.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의원은 2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경제자유구역청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의 출마로 한국당 대선주자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포함해 총 4명이 됐다.
아울러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정우택 원내대표, 조경태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등이 출마를 고민 중이다. 대선 출마가 불투명하지만, 여권 내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후보군에 포함된다.
또한 지난 16일 정치자금법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야권 저격수로 정치적 존재감이 큰 홍 지사가 출마한다면 보수진영의 결집과 함께 경선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당의 지지율은 연일 상승세다. 한국당은 '김정남 피살'과 '미사일 발사' 등 안보변수가 발생하면서 10% 중반을 돌파, 작년 12월 4주차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탄핵 정국 이후 보수층의 재집결을 통해 유력 보수후보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당내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통화에서 "탄핵 정국 이후에는 범보수 세력들이 지지율이 연일 상승하고 있는 한국당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당내에서 대선주자들이 치열하게 토론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대선주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여당 대선주자들의 낮은 인지도와 보수정당의 분당으로 인해 경선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13일 리얼미터의 한국당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황교안 27.4% ▲홍준표 8.0% ▲이인제 6.4% ▲김문수 5.2% 순이었다.
결국 대선주자들의 미약한 정치적 무게감을 얼마나 채울 수 있는지에 따라 경선 흥행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2월 2주차 설문조사는 지난 6~10일 전국 성인 남녀 2천511명을 대상으로 무선, 유선,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8.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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