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22일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 가정용 로봇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음성인식 기반 홈 AI 서비스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자사 차세대 AI 로봇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IBM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AI 서비스 '누구' 등을 선보인다. 우선 SK텔레콤이 선보일 차세대 AI 로봇은 음성 인식 기술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다. 기존 AI 기기와 달리 카메라 및 화면이 장착된 헤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자가 이 기기를 부르면 헤드 화면 부분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한 뒤 이용자를 따라다닌다.
이른바 '소셜봇(Social Bot)'으로 헤드의 움직임, 화면 그래픽을 활용해 정보를 전달하고 일부 감성적 표현도 가능하다. 손 동작 인식 기능을 적용, 통화 중 손바닥을 내밀어 '그만' 표시를 하는 것으로 작동을 멈출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얼굴 인지 기반의 개인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봇과의 연동을 위해 AI 서비스 누구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유아용 토이봇(Toy Bot) 시제품도 선보인다. 직접 개발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가정의 와이파이(WiFi)를 활용해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부모와 통화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누구와 연동한 펫봇과 상점용 커머스봇 등 외부 개발사의 AI로봇 시제품 2종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이 MWC를 통해 공개할 로봇 기기들의 사용화 시점은 미정이지만, 이를 통해 AI 생태계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차원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현재 시판 중인 누구 스피커와 IBM왓슨 기반의 SK(주) C&C '에이브릴' 을 연동한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 중 에이브릴이 결합된 영어대화 기능을 누구에 도입할 방침이다. SK텔레콤 박명순 미래기술원장은 "누구를 시작으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이 생활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가는 AI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며 "공유·개방을 통해 AI 생태계 자체가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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