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는 이미 윤곽이 드러날 대로 드러났다. LG전자가 그만큼 G6에 대한 사전 정보를 대거 풀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디자인도 해외 블로거와 매체를 통해 대부분 공개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G6 공개를 앞두고 마케팅 역량을 최대한 쏟아붓고 있다. 최근에는 카메라 사용자경험(UX)과 방수·방진 기능을 암시하는 티저 광고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LG전자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한정된 시간 안에 교체수요를 바짝 끌어당기기 위해서다. G6 출시일이 3월10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로부터 40여일 뒤인 4월21일에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8이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LG전자로서는 그냥 흘려보낼 수 없는 시간이다. G6는 G시리즈 최초로 갤럭시S 시리즈보다 먼저 시장에 나오는 제품인 만큼 기회를 최대한 살리겠다는 것. 특히, 지난해 1조2천591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의 명운까지 걸려 있다.
이 기간 LG전자가 우위를 점하려면 갤럭시S8에 없는 것들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G6가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은 카메라와 오디오 부분이다. 후면에 1천300만화소 듀얼카메라를 탑재했고, V20에 들어간 것보다 성능이 좋은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 4개를 장착해 오디오 품질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반면 갤럭시S8은 지나친 원가 상승을 우려해 이번에도 후면에 싱글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오 성능의 경우 현재까지 시장에 나와 있는 갤럭시S 시리즈에서 강조된 바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무기는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G6의 출고가는 8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가 100만원대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8보다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모집 중인 G6 사전체험단에 여태까지 10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으며 지원 사이트가 폭주할 정도로 인기"라며 "그동안 지적돼온 사후지원 부분도 소비자 관점에서 잘 지원되도록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6는 오는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호르디클럽에서 공개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오는 3월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전자 각자대표직을 내려놓고 스마트폰 사업 흑자전환에 집중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