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4차 산업혁명 이후 지능정보사회를 대비해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등 플랫폼 융합, 산학연 협업 등 연구개발(R&D) 융합 분야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과학기술과 ICT 융합 부처로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정치권의 미래부 해체 및 R&D 부처 재구성 논의에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7일 '융합 미래를 디자인하다'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융합"이라며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 개념이자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거대한 코끼리와 같아서 누구는 인공지능, 누구는 소프트웨어, 누구는 센서를 강조하지만 그것을 모두 관통하는 것이 융합"이라며 "미래부는 특히 융합을 기반으로 부처간 융합, 민관 교류와 협업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융합부처로서 역할론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부는 산업수학, AI·바이오·로봇 융합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 형태 융합 R&D를 지원할 계획이다. 다부처 공동 R&D 및 산학연 R&D 협업을 활성화하고 인문사회 및 예술 등 타 분야와의 소규모 융합 R&D 발굴 및 확산도 추진한다.
융합 R&D 특성을 반영한 제도개선 및 융합형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융합형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올해 하반기 이같은 내용을 반영한 '제3차 융합연구개발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최종웅 인코어드 테크놀러지 대표는 "시장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스타트업은 외부 연구성과를 빠르게 흡수하고, 시장에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게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공기업과 연구기관의 성과들이 시장에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정부가 신경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이진성 롯데그룹 미래전략연구소장은 "국내에서도 뛰어난 기술을 갖춘 회사들이 있지만 대기업 입장에선 접근할 정보가 부족하다"며 "정부가 민간의 투자에 대해 이같은 부분을 채워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는 "융합연구 발전에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내놓고 서로 모여 상생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경쟁 위주 입시교육에 치우친 문화에서 융합연구 발전을 위한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최 장관의 사회와 함께 학계, 기업, 연구단체 전문가들의 융합 R&D 도입사례 발표 위주로 진행됐다.
이준상 연세대 공과대 부학장, 이교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부원장, 강남우 카이스트 K스쿨 교수, 윤석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본부장, 송위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사회기술혁신 연구단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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