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두탁기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대부분의 대선 주자가 제시한 정책 중 중견기업 육성과 발전에 특화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각 정당 정책에 대해 강하게 성토하고, 오는 5월 대선을 앞둔 국회 주요 정당을 찾아 중견기업 육성·발전을 위한 차기정부 정책과제에 적극적인 검토와 추진 촉구에 나섰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과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정책위의장실을 방문해 '선순환적 기업생태계 조성 및 경제재도약을 위한 차기정부 정책과제'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강호갑 회장은 "각 당의 경선과정에서 발표된 수많은 정책 공약 중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한 내용을 전혀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깝다"며, "재벌 지배구조 개선,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확립, 시장 투명성 제고 등 대선 주자들의 경제 개혁 비전은 시대적 타당성을 갖췄지만, 중견기업의 성장을 포함하지 못한다면 모래 위에 성을 쌓으려는 시도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견련은 경선 토론과 캠프별 홈페이지의 공약을 검토한 결과 대부분의 대선 주자가 제시한 정책 중 중견기업 육성·발전에 특화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중견기업'이라는 표현조차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강 회장은 "지난 몇 년 간 최악의 대내외 경제환경 아래에서 우리나라 기업 총 매출액의 약 17%, 고용의 약 6%를 담당해 온 중견기업의 경제적 기여에 대한 인식만 있어도 중견기업 관련 정책 공약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며, "경제 재도약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두고 모든 대선 주자가 격론을 벌이고 있는데, 왜 아무도 중견기업에서 해답을 찾으려하지 않는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중견련이 제출한 '차기정부 정책과제'는 ▲규제개혁을 통한 신성장동력 기반조성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건전한 기업생태계 조성 등 8대 핵심 전략과 56개 정책과제로 구성됐다.
규제개혁을 통한 신성장 동력 기반 조성을 위한 해결과제로는 의원입법 규제심사 의무화, 규제비용 총량제 도입, 규제프리존 특별법 제정, 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 등을 꼽았고,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규제 완화와 규제입법 방지 장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경제의 핵심 현안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방안으로 노조파업 시 대체근로제 도입, 정년연장 의무화에 따른 임금피크제 법제화, 통상임금 개념 명확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대기업 중심 성장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중소-중견-대기업으로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세제 등 중견기업 지원 정책 대상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적합업종, 중기간 경쟁제품제도 등 단순한 기업 규모별 차별 정책의 비합리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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