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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대우조선 채무조정 가능성 높아져 우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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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 "시중은행 부담, P-플랜보다 적어"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국민연금의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찬성으로 시중은행들의 대우조선 관련 위험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7일 새벽 투자위원회를 열고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입장을 결정했다.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은 17~18일 개최되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대우조선이 채무조정안 합의에 실패하고 사전회생계획제도(P-플랜)을 신청할 가능성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이 회사채 1조3천500억원 중 약 3천900억원을 보유했었고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국민연금의 판단을 참고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함에 따라 17~18일에 있을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이 통과될 경우 은행들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최근 증시에서 은행주는 국민연금이 이번 재조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 P-플랜 우려가 높아져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투자증권은 P-플랜으로 갈 경우 대출과 회사채에 90%까지 출자전환을 하고 잔여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50%까지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은행들의 경우 900억~1천300억원의 추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채무재조정안은 시중은행들이 일반대출은 80%, 회사채는 50% 출자전환하고 잔여 익스포저는 19%까지 충당금 추가 적립을 하면 되므로 부담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유승창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채무조정 방안에서는 시중은행의 신규자금 지원 부담이 언급되지 않았으며, 유동성 지원이 다른 조선업체 및 다른 업종으로 추가부담이 전이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유가증권 매각 등으로 대우조선해양 관련 손실의 상당 부분도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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