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에 찬성했다는 소식에 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다.
하나금융지주는 17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2%(600원) 오른 3만7천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은 4.46%, 신한지주는 1.73%, 기업은행은 0.82%, 우리은행은 0.36% 오름세다.
17일 새벽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시중은행들의 대우조선 관련 위험도가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이 회사채 1조3천500억원 중 약 3천900억원을 보유했었고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국민연금의 판단을 참고한다는 입장이었다"며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함에 따라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 은행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이번 재조정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P플랜으로 갈 경우, 시중은행들은 대출 및 회사채의 90%를 출자전환 하고 잔여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50%까지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며 "이 경우 일부 은행들은 900억~1천300억원의 추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채무재조정안이 통과되면 시중은행들은 일반대출의 80%, 회사채의 50%를 출자전환하고 잔여 익스포저의 19%까지만 충당금을 적립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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