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막말 논란과 관련해 "무슨 말만 하면 시비를 건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홍 후보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막말 논란으로 보수의 품격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막말한 걸 한 번 대보라"며 "'죽자 시리즈'가 막말이면 이순신 장군께서 '생즉사 사즉생'이라고 한 것도 막말이냐"고 날을 세웠다.
홍 후보는 "말의 품위는 외교관이나 외국의 정상과 만날 때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이야기할 때는 평균적인 언어로, 쉬운 말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고 말한 것도 팩트이지 않냐"며 "내가 '서거하셨다'고 말했으면 절대 막말이라고 안 그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에게 '이정희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이정희 같아(서 그랬다)"며 "다음부터 내가 이정희라고 안 하고 또 할 말이 따로 있다. 나한테 짖고 대들면 나도 할 말이 좀 있다"고 했다.
홍 후보는 "막말은 노무현 대통령 때 제일 심했다"며 "그때 언론에서 대통령 품격에 대해 얘기한 적 있냐. 그런 식으로 (나를) 매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 재판으로 대통령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걸로 시비를 거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법원은 법률심이고 내 사건은 법률적 쟁점이 하나도 없다. 법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0.1%의 가능성도 없지만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되면 재판을 받으러 가는 게 아니라 재판이 중지되는 것이고, 임기가 끝나고 난 뒤에도 대통령도 잘못하면 감옥 가는 것"이라며 "내 사건은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그런 질문해서 사람 어렵게 만들지 말고 걱정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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