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유승민 바른정당·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다.
홍 후보는 23일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에서 "지도자는 줏대가 있고 소신이 있어야 한다"며 "안 후보는 사드 배치와 개성공단, 햇볕정책, 촛불집회 참석 및 독려를 가지고 왔다 갔다 했는데 이를 해명하라"고 안 후보를 공격했다.
안 후보는 "상황에 따라 국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지도자"라며 "(홍 후보 주장의) 절반은 일부 말만 따온 말장난이자 네거티브"라고 맞섰다.
안 후보는 홍 후보가 "사드 배치 당론은 변경했느냐"고 거듭 묻자 "오늘 사실상 변경했다"며 "현재 39명 중 5명을 빼고 모두 찬성해 실제로 사드 배치 당론이 변경됐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지원 대표도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지난 21일 정읍에서 유세할 때 박지원 대표가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초대 평양대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안 후보는 박 대표와 이를 합의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안 후보는 "박 대표는 조금 전 제가 당선되고 집권하게 되면 본인은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박 대표가 유세 중 국민들 앞에서 분위기를 좋게 만든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저는 유세 중에 국민들 앞에서 절대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며 "안 후보랑 어떻게 이야기가 된 것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에는 평양대사가 없다. 그렇다면 북한하고 정식으로 수교해서 초대 대사를 보낼 때 박 대표가 가겠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의논도 안하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박 대표가 농담으로 한 이야기로 알고 있다"며 "집권하면 어떠한 공직도 안 맡는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집권하면 (공직을) 안 맡겠다는 것은 선거 전에 그냥 하는 이야기"라고 받아쳤다. 그는 "국민의당에 영향을 미치는 박 대표와 호남 의원들이 햇볕정책의 100% 계승자들인데 국민이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이겠느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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