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5.9 대선 선거전이 중반전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권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격차가 오차 범위를 벗어나면서 향후 후보 단일화 등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10%포인트 내외로 벌어졌다. 선거전이 시작했을 때 격차가 거의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안 후보 측이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칸타퍼블릭 文-安 격차는 11.1%포인트, 양자대결시 박빙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7.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6.4%로 두 후보 간 격차가 11.1%로 벌어졌다.
지난 7~8일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37.5%, 문 후보 35.7%가 거의 비슷했고, 14~15일 조사에서는 문 후보 36.3%, 안 후보 31.0%의 차이가 5.3%포인트 격차였던 것에 비해 차이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이다.
다음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7.5%, 심상정 정의당 후보 3.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2.9%였다. 부동층은 21.3%였다. 다자구도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벌어졌지만 양자대결을 상정한 지지율은 문 후보 41.4%, 안 후보 41.0%으로 박빙이었다.
해당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RDD(임의 번호 걸기) 전화 면접으로 응답률은 16.0%,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리서치앤리서치 文-安 격차 9%포인트 차, 호남·TK서도 文에 뒤져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로해 지난 21~22일 전국 유권자 1천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문 후보는 39.1%로 안 후보 30.1%를 9%포인트 앞섰다.
지난 7~8일에 실시한 같은 기관의 조사에 비해 문 후보는 3.9%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4.4%포인트 하락했다. 홍준표 후보는 9.5%, 심상정 후보 4.1%, 유승민 후보 3.8% 순이었다.
문 후보는 호남에서 52.1% 지지율로 안 후보 30.9%를 앞섰고, 오차 범위이긴 하지만 대구경북에서도 문 후보가 29.9%로 안 후보 29.2%를 눌렀다. 같은 기간 홍준표 후보의 TK지지율은 15.4%에서 19.1%로 높아졌다.
안 후보가 보수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우클릭한 것이 호남 지지층의 이탈을 불렀고, 오히려 TK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인 홍준표 후보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해당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SOI 여론조사, 양자대결시 文-安 지지율 격차 2.8%포인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1~22일 전국 유권자 1천2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무선 80.1%, 유선 19.9%)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문 후보는 44.4%, 안 후보 32.5%로 격차는 11.9%였다. 홍준표 후보가 8.4%, 심상정 후보 5.3%, 유승민 후보 5.0%이었다.
다만 양자대결은 문 후보 48.4%, 안 후보 45.7%로 두 후보간 격차가 오차 범위 내인 2.8%포인트 차이로 나타났다. 5자 대결에 비해 양자대결에서 두 후보간 격차가 매우 줄어든 것이다.
해당 여론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고, 응답률은 16.9%(유선전화면접 9.4%, 무선전화면접 21.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각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커졌다. 우클릭한 안 후보의 지지율이 호남에서 하락한데다 홍준표 후보 등이 보수표를 얻으면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것이다. 그러나 양자구도를 가상한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문 후보와 안 후보는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모든 후보들이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다시 단일화 요구가 정치권에서 올라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