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주최 대선 후보 초청 토론에 나란히 참석, 노년층 표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먼저 연단에 선 홍 후보는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14%가 넘는 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있고 홀로 사는 노인이 전체 노인의 26%에 이르고 있다. 치매를 앓는 노인도 72만명"이라며 "경남지사 재직 시절 시행한 정책을 대한민국 전체에 실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2022년까지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고 경증치매환자에게까지 장기요양보험 적용을 확대하겠다"며 "어르신 의료비 부담을 줄여드리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독거노인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은퇴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홍 후보는 노인복지청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지금 좌파 후보가 세 사람이고 보수 후보는 저 하나"라며 "보수 투표는 한 사람에게 가야지 되지도 않을 사람 찍어본들 무슨 의미가 있나. 어르신들이 한 쪽으로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가 연설 후 행사장을 떠나자 마자 모습을 드러낸 유 후보도 노인복지청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제를 폐지하겠다"며 "이를 통해 노인 빈곤층 중 100만명 가량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 지원 확대, 의료비 부담 완화, 독거노인 지원 등은 홍 후보와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기초연금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소득하위 70% 어르신들에 대해 기초연금을 드리고 있는데 이를 더 세분화해 소득하위 50% 어르신들에게 더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다소 차별화된 공약을 내세웠다.
유 후보는 "정치를 18년째 하면서 제가 드린 약속에 대해서는 끝까지 지키고 책임지려고 최선을 다해 왔다. 오늘 드린 약속도 빈말로 선거 앞두고 드리는 게 아니라 진심을 담아 열심히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대리인을 참석시켰다. 이에 대한노인회 회원 일부가 "대선 후보가 아닌 사람들은 올 자격이 없다", "어른한테 와 인사도 않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느냐"고 반발하면서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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